본문 바로가기
국제정치/유럽 TOP5

이탈리아 정치 현황.png

by 아스트로패스 2022. 9. 24.

(AVS: 녹색좌파동맹[녹색 유럽+이탈리아 좌파당], PD-IDP: 민주당 – 민주주의와 진보적 이탈리아[민주당+제1강령], +E: 플러스 유럽, IC: 시민계약, A-IV: 행동당+생동하는 이탈리아, M5S: 오성운동, Italexit: 이탈렉시트당, NM: 우리 온건파, FI: 전진 이탈리아, LEGA: 북부동맹, FdI: 이탈리아의 형제들)

 

2022년 이탈리아 정당 평균 지지율 현황

 

이탈리아의 형제들(국민보수주의, 민족주의, 반EU): 26.0%(+0.2)

민주당(사회민주주의, 기독교 좌파, 진보주의, 친EU): 21.3%(-1.0)

오성운동(대중주의, 직접민주주의, 환경주의, 친EU): 14.6%(+1.5)

북부동맹(우익대중주의, 지역주의, 보수주의, 반EU): 10.6%(-1.2)

행동당+생동하는 이탈리아(자유주의, 친EU): 7.5%(+0.5)

전진 이탈리아(자유보수주의, 대중주의, 자유주의): 6.3%(-0.4)

녹색좌파(민주사회주의, 생태사회주의): 4.2%(+0.2)

이탈렉시트당(보수주의, 대중주의, 주권주의, 반EU): 2.5%(+0.1)

플러스 유럽(사회자유주의, 진보주의, 친EU): 1.8%(+0.2)

우리 온건파(자유보수주의, 기독교민주주의, 친EU): 1.4%(=)

시민계약(중도주의, 녹색정치, 기독교 좌파, 친EU): 0.7%(=)

 

제1야당 이탈리아의 형제들 4.7%p차 1위

 

 

중도우파연합(FdI, LEGA, FI, NM): 44.3%(-1.4)

중도좌파연합(PD-IDP, AVS, +E, IC): 28.0%(-0.6)

 

중도우파연합 16.3%p차 압도적 우세

 

 

계산기관: El electoral

계산시점: 9/22

 

 

지난 이야기: https://blog.naver.com/gksejrdn7/222791358336

 

 

지난 2022년 6월 치러진 지방선거 2차 투표에서 중도좌파연합이 예상 밖 선전을 하면서, 차기 총선에 대한 연립 여당 민주당 중도좌파연합의 기대는 다시금 높아져 갔습니다.

 

그러나 민생지원 및 인기가 떨어지는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승인 여부를 놓고 반대파인 주세페 콘테 전 총리와 찬성파인 마리오 드라기 총리 간의 갈등이 극에 달하여 드라기 내각이 결국엔 붕괴되면서 사태는 급변하게 됐습니다.

 

여러 차례의 내각 복구 시도가 실패로 끝나자, 마타렐라 대통령은 23년 5월 치러질 예정이었던 총선을 앞당겨 9월 25일 조기 총선 실시를 선언하였으며, 국민 절대다수의 지지를 받던 테크노크라트 거국내각(민주당+오성운동+전진 이탈리아+북부동맹)이 붕괴되어 갑작스럽게 치러진 선거는 채 전열을 가다듬지도 못한 민주당 중도좌파에게 크나큰 악재로 다가왔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중도우파연합 3당이 결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그동안 이탈리아 우파를 주도하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대표적인 친-푸틴 정치인으로 우크라이나 침공 와중에 어정쩡한 태도로 비판 증대)가 속한 전진 이탈리아의 쇠락 속에 극우 북부동맹이 일시 두각을 보이는 듯 하다가도, 마테오 살비니 북부동맹 대표의 각종 망언 및 친러 대안 우파 노선이 크게 논란이 되면서 인기가 떨어졌었습니다.

 

이후 무솔리니 찬양 네오 파시즘 정당 출신의   미참여 거대 야당 이탈리아의 형제들 조르지아 멜로니 당대표가 반난민, 반유로, 기독교 우파, 정부 방역 비판 노선 유지 속에 반러 친나토 성향(러시아 대사관의 정치인 협박 사진에서 유일하게 없을 정도로 러시아와 인연 적음)을 부각시키고 반EU 극우 성향을 다소 완화(과거 히틀러 찬양 후보 출당 및 사과문 발표)함으로써 반정부 표를 끌어 모으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난민 남성의 성폭행 의심 영상을 무단으로 인터넷에 올리며 피해자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탈리아 극우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했으며, 위기감을 느낀 중도좌파 역시 나름의 결집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중도좌파 민주당과 중도성향의 플러스 유럽/행동당이 선거 연대 구성을 선언한 것입니다.

 

하지만 고작 일주일 후, 카를로 칼렌다 행동당 대표가 마테오 렌치 전 총리의 생동하는 이탈리아와의 중도연대 선언 후 중도좌파연합을 탈퇴해버렸습니다. 민주당이 녹색좌파(녹색 유럽이탈리아 좌파당) 및 루이지 디 마이오 오성운동 전 대표가 이끄는 시민계약당(오성운동 탈당파)과의 선거 연대에 나서자 이에 반발한 셈입니다. 카를로 칼렌다 행동당 대표는 민주당 출신이나 유럽 사민주의 그룹에서 나와 중도 유럽 개혁그룹에 가입하며 우향우한 인사입니다. 

 

여기에다 지난 총선과 달리 중도 지역주의 정당 남티롤 인민당 역시 독자 노선을 선언해버리고, 오성운동도 지방선거에서의 일부 연대를 뒤로하고 연합파의 탈당 및 합류에 그치며 콘테 독자 노선으로 나가버리면서, 중도우파연합과 달리 각 당 간의 성향 차를 결국 이기지 못하며 반쪽짜리 연합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이에 실망한 중도층이 대세론에 올라타거나 오성운동, 중도연합으로 이탈하면서 이탈리아의 형제들 민주당 간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으며, 정당 연합 간의 격차는 16%p에 이른 상황에서 총선 전 여론조사 2주 간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이 추세가 계속되었을 경우 우파연합의 압도적 과반 및 멜로니 총리 등극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현재 스웨덴 역시 극우의 지원을 받는 우파 총리 탄생이 유력한 가운데, 이번 이탈리아 총선을 놓고 우파 정권 교체 여부를 넘어 대전 이래 첫 극우 총리 탄생 및 스페인(우파 1위  극우 정당 합쳐 과반 유력) 등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한 우려가 서구권 전체에서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출처 목록 링크

https://twitter.com/ElElectoral/status/157336161234975539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