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C-PSOE: 카탈루냐 사회당, Cat–Junts+: 연대+카를레스 푸지데몬을 위한 카탈루냐, ERC: 카탈루냐 공화좌파당, PP: 인민당, VOX: 목소리, Comuns Sumar: 일반인연합, CUP-DT: 카탈루냐 민중연합후보당-땅을 지키자, Aliança.cat: 카탈루냐 동맹, PACMA: 동물환경당, Cs: 시민당, PDeCAT: 카탈루냐 유럽민주당)
2024년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선거 결과(투표율: 54.71%[+3.42])
사회당(중도좌파, 사회민주주의): 27.96%(+4.93), 42석(+9)
연대당(좌우파 빅텐트, 분리주의): 21.62%(+1.55), 35석(+3)
공화좌파당(중도좌파, 분리주의): 13.68%(-7.62), 20석(-13)
인민당(중도우파-우익, 군주주의): 10.97%(+7.12), 15석(+12)
목소리(우익-극우, 국민보수주의): 7.96%(+0.29), 11석(=)
일반인연합(좌익, 생태사회주의): 5.82%(-1.05), 6석(-2)
민중연합당(좌익-극좌, 분리주의): 4.10%(-2.58), 4석(-5)
동맹당(극우, 반-이민, 분리주의): 3.79%(+3.79), 2석(+2)
동물환경당(중도좌파, 동물복지): 1.09%(+1.09), 0석(=)
시민당(중도-중도우파, 자유주의): 0.72%(-4.86), 0석(-6)
기타 군소 정당들/투표지 공백: 2.29%(+0.06), 0석(=)
유럽민주당(중도우파, 분리주의): 0.00%(-2.72), 0석(=)
분리주의(Junts+ERC+CUP+Aliança): 43.19%(-7.58), 61석(-13)
연합주의(PSC-PSOE+PP+VOX+Cs): 47.61%(+7.48), 68석(+15)
중립계열(Comuns Sumar+PACMA): 6.91%(+0.04), 6석(-2)
연립좌파(PSC-PSOE+ERC+Sumar): 47.46%(-3.74), 68석(-6)
분리주의 세력 과반 실패
연립좌파 세력 과반 성공
전체의석: 135석
과반의석: 68석
지난 이야기:
https://gksejrdn7.tistory.com/164
https://gksejrdn7.tistory.com/173
https://blog.naver.com/gksejrdn7/222247222308
https://blog.naver.com/gksejrdn7/223423615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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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gksejrdn7/222029404032
23-24년, 독일어권(독일-오스트리아)-북유럽 4개국의 강경 우파-극우 물결과 동유럽 좌우 권위주의 세력(친-러: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반-러: 슬로베니아-루마니아)의 강세, 프랑스 르펜(친-러 극우 정체성 민주당)의 강력한 기세, 이탈리아에서의 멜로니(반-러 우익 유럽 보수개혁연합) 집권 등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반-우익 거국연합이 승리한 폴란드, 중도와 중도우파가 제1당을 다투는 불가리아 정도를 제외하면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주류 3대세력(중도우파 유럽 인민당[여긴 희비가 엇갈리는 중], 중도좌파 유럽 사회당, 중도 유럽 자유민주연합)과 좌파연합들(녹색정치 유럽 녹색당, 민주사회주의 유럽 좌파당)의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입니다.
여기에다 그나마 중도좌파-좌익이 강력하던 이베리아 반도에서도 포르투갈 사회당의 스캔들로 인한 참패 및 좌익정당들과 반목으로 인한 탈환 가능성 하락 같이 적신호가 계속해서 들어오면서 시름을 더하는 중입니다.
다행히 4월 7일 폴란드에서 반-법과 정의 거국연합이 지방선거에서 재차 승리하고, 3월 31일 튀르키예(터키) 지방선거에서 대표를 교체한 공화인민당 중심 야권이 대선 패배로 인한 침체 분위기를 완전히 뒤엎는 득표 1위 탈환 압승을 거두며, 5월 8일 영국 지방선거에선 브렉시트를 내세우던 보수당이 개혁당과의 표 갈라먹기 끝에 3위 추락 자멸하면서 유럽 리버럴 진영이 일단은 6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안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4월 17일 크로아티아 총선에선 친러 논란에 휩싸인 사민당이 제2당에 그쳤음에도 집권 민주연합이 단독 과반에 실패하면서 중도우파와 극우의 연정이 구성될 상황에다, 5월 8일 치러진 북마케도니아 대선+총선에선 아예 우익대중주의에 기반한 유럽 회의주의자들이 압승을 하며 유럽연합의 영향력이 안팎에서 계속 도전 받는 상황입니다.
그러던 와중에 치러진 24년 4월 20일 스페인 바스크 지방선거가 다음 지방선거가 우려되는 찝찝한 접전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현상유지에 성공하며 사회노동당과 온건파 신임과 보완 정당들이 한숨을 돌리면서, 스페인의 운명을 둘러싼 유럽의회 선거 최종 전초전 무대는 카탈루냐 사회당 주도 예산안 부결로 조기 지선이 선언되어 독립 강경파와 정면대결을 하게 된 5월 12일 카탈루냐 지방선거가 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4월 말 페드로 산체스 총리의 아내 베고냐 고메스의 부패혐의(위선적 좌파인사 감시기구 자처 극우단체 주도)에 대한 마드리드 법원의 예비 조사 착수 발표 사태가 터지면서 산체스 총리가 사임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폭탄발언을 터뜨리자 스페인 정계는 메가톤 급 충격을 입었습니다.
조기 총선 가능성 제기와 산체스 대안 부재 문제, 사임 검토의 진정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열성 지지층 수만명이 마드리드 시내에서 유임 촉구 시위를 벌였으며 이에 보수층이 맞불 시위를 벌이는 등 혼란스러웠던 와중에, 여론조사에서는 위기의식을 느낀 좌파 지지층이 대거 결집하며 우파의 확고한 과반 예측을 붕괴시키고 사회노동당의 압도적 1위-접전 추격 조사가 하나 둘 나왔습니다.
그러자 산체스 총리는 미리 계획된 것이었는지 즉각 극우단체에 의한정권 흔들기 시도로 결론 내리면서, 그 동안 해온 성과를 이대로 저들이 무너뜨리게 둘 수 없다며 지지자들의 열렬한 요청에 힘입어 총리직을 유임하는 동시에 우파측 가짜뉴스 정치공세와의 전쟁을 선포하였습니다.
이러한 3차 중동전쟁 직후 나세르 스타일의 위기감 고취 결집 퍼포먼스로 제1야당 인민당의 압도적 1위가 지속되던 유럽의회 선거까지도 예측불허가 되었으며, 해당 추세는 24년 5월 12일 치러진 카탈루냐 지방선거로도 이어졌습니다.
15년 지선과 17년 독립 선언 이후 똘똘뭉쳐 인민당 중앙정부와 혹독한 투쟁을 거친 카탈루냐 독립파 정부는 대-카탈루냐 온건파 산체스 정부 출범 이래 서로 성향이 다른 독립파(공화좌파당: 친-산체스 협상파 진보, 카탈루냐를 위한 연대: 반-산체스 강경파 포괄정당) 간의 좌충우돌 끝에 22년 10월 붕괴되고 말았습니다.
그후 세워진 카탈루냐 공화좌파당 내각과 카탈루냐 사회당, 함께하면 우리는 할 수 있다 2당의 원내 지원으로 구성된 범좌파 대연정마저 극심한 가뭄 속 페레 아라고네스 공화좌파당 정부의 단수 조치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불만과 대규모 카지노 리조트 건설 계획에 대한 좌익계의 반발로 무너진 끝에 결국 조기 총선이 선언되었습니다.
대다수의 카탈루냐 시민들은 인민당을 중심으로 한 스페인 보수파 연합주의 세력은 여전히 혐오하지만 독립파들의 지지부진한 결과물 도출과 코로나-전쟁으로 인한 경제난 와중에도 뒷전이 된 실용주의에 질려버린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연정협상을 통해 카탈루냐 자치노선에 그나마 우호적이었던 페드로 산체스-카탈루냐 사회당-전국구 중도좌파 쪽에 힘을 실어주자는 정서가 강해졌습니다. 그 결과, 22년 연말 내각 재구성 때부터 사회당과 공화좌파당 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반대로 독립 강경파는 더 큰 몸집을 가지고 카를레스 푸지데몬이라는 확고한 상징을 가진 쪽에 쏠리기 시작하면서 카탈루냐를 위한 연대가 확장 끝에 독립 강경파라는 정서를 공유하는 반EU 사회주의 민중연합당 지지층까지 영향권에 두기 시작했으며, 당명과 정통성을 놓고 논쟁을 벌이던 이탈세력 유럽민주당이 23년 해산한 것도 큰 호재로 다가왔습니다.
좌익연합 우리는 할 수 있다 역시 중앙 정계에서 펼쳐지는 욜란다 디아스 주도의 좌익 재결성 움직임(수마르)의 영향을 받아서 보통사람 연합으로 명칭을 바꾸어 사실상의 재창당을 거치면서 공화좌파당 급진파/민중연합당 좌익 강경파를 뒤흔들었습니다.
이에 스페인 연합주의 보수파 또한 지지층 결집에 박차를 가하고자 이번에도 인민당-시민당 연대를 결성하려 했으나, 막판 협상이 파토가 나며 실패하고 말았으며 그동안의 시민당 쇠망사에 실망한 중도우파 지지층이 인민당으로 아예 완전히 넘어가는 계기가 됐습니다.
한편, 이슬람 이민자 때문에 불안한 와중에 카탈루냐 독립 운동 대부분이 친EU 세계시민주의에 기반한 진보파의 전유물이라는 상황에 불만을 품은 일군의 배타주의 세력이 군소정당 카탈루냐 국민전선에서 이탈해서 반-이민, 반-이슬람, 분리주의 사회진보/경제보수 정당 카탈루냐 동맹을 창당하며 카탈루냐 독립운동의 오른쪽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좌파정당(PSC-PSOE+Sumar)만이 아니라 다른 독립파 정당들(Junts+ERC+CUP)까지도 동맹당을 목소리와 같은 극우 반민주주의 정당으로 간주하여 반-파시스트 협정을 함께 맺으면서 두 당과의 차후 협조 가능성을 원천 배제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치러진 5월 12일 선거 결과, 사회당이 전체 1위-진보 1위 자리를 굳히고 중앙정부에 탄력을 주자 연대당이 독립파 선두 주자로서 이에 도전하는 가운데, 공화좌파당은 진보와 자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며 시민당 궤멸 속에 스페인 연합주의 우파를 총 결집시킨 인민당에게도 위협당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극우 목소리 역시 인민당 결집 돌풍 속에 현상 유지에 그친 가운데, 독립파에게도 동맹당이란 극우 선택지가 생겨나면서 자칫 극단주의 경쟁에서도 밀려날 위험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민중연합당 이야말로 동맹당에게 가장 큰 위협을 느낄 위치에 있었습니다. 가뜩이나 강경 진보, 강경 독립 양 측면에서 거대 경쟁자에게 밀려날 처지인데, 독립파 내 3당 자리마저 불안해진 것입니다.
한편, 범독립파가 과반 아래로 내려온 것은 1980년 민주화 지선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예전엔 서로 간의 성향 차(연립 좌파 정부: 03-10)나 민족주의 중도우파 정당 단독 정부(과반: 1980-2003, 소수정부: 2010-15)으로 범독립파 연정이 구성되지 못했지만 이번엔 아예 물리적 성립 자체가 불가능 해졌습니다.
그렇기에 수마르 주도의 새로운 좌익연합과의 관계 개선을 통한 범좌파 3당 연정 재구성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과반에 고작 1석 앞서기에 재총선 회피를 위해선 그나마 협상이 가능한 독립파 정당들(연대당, 민중연합당)과의 물밑 거래가 필수적인 형편입니다.
위와 별개로 카스티야 이 레온 1석을 제외한 모든 광역의회에서 축출된 시민당은 마지막 보루이던 유럽의회 선거가 다가오면서 사실상 처형대 위에 오른 거나 마찬가지인 신세가 됐습니다.
출처 목록 링크
https://twitter.com/ElElectoral/status/1789741357201842498
https://twitter.com/ElElectoral/status/1789745529452130596
https://twitter.com/ElElectoral/status/1789804778840604921
https://twitter.com/ElElectoral/status/1789760988771664119
https://twitter.com/FEscrutinio/status/1789435210532089949
https://twitter.com/electo_mania/status/1789889214974214412
https://twitter.com/electo_mania/status/1789895257368182848
https://electomania.es/cataluna-la-noche-electoral-del-12m-en-da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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