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니더외스터라이히 지방선거 최종결과(투표율: 71.52%[+4.96])
인민당(중도우파): 39.94%(-9.69), 23석(-6)
자유당(극우): 24.19%(+9.43), 14석(+6)
사민당(중도좌파): 20.66%(-3.26), 12석(-1)
녹색당(중도좌파): 7.58%(+1.15), 4석(+1)
NEOS(중도): 6.67%(+1.08), 3석(=)
MFG(반백신주의): 0.49%(+0.49), 0석(=)
공산당(극좌): 0.38%(+0.38), 0석(=)
기타정당: 0.10%(+0.10), 0석(=)
집권 여당 인민당 15.75%p차 1위이나 과반 붕괴
전체 의석: 56석
과반 의석: 29석
비례대표 봉쇄조항선: 4%
(ÖVP: 오스트리아 인민당, SPÖ: 오스트리아 사회민주당, FPÖ: 오스트리아 자유당, GRÜNE: 오스트리아 녹색당, NEOS: 새로운 오스트리아와 자유포럼, BIER: 맥주당, Sonstige: 기타정당)
2024년 오스트리아 차기 총선 정당 지지율
자유당(극우): 28%(+2)
사민당(중도좌파): 24%(-1)
인민당(중도우파): 20%(=)
NEOS(중도): 11%(-1)
녹색당(중도좌파): 9%(=)
BIER(정치풍자): 6%(=)
기타정당: 2%(=)
제2야당 자유당 4%p차 1위
조사기관: Market/Paul Lazarsfeld Gesellschaft/TZ ÖSTERREICH
조사기간: 1/16-18, 1/23-25
표본크기: 2,000명
표본오차: +/-2.2%p
전체의석: 183석
과반의석: 92석
비례대표 봉쇄조항선: 4%
지난 이야기:
https://gksejrdn7.tistory.com/35
https://blog.naver.com/gksejrdn7/222897060483
지난 2022년 10월 치러진 오스트리아 대선 결과, 주요 양당(인민당, 사민당)을 포함한 대다수 주류 정당들(사민당, 인민당, 녹색당, NEOS)의 지지 속에 녹색당 출신의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이 56.7%의 압도적 다자 대결 지지율로 재선을 확정 지었습니다.
한편, 자유당은 2차 대전 이래 첫 극우 대통령 배출(열렬 나치 당원 출신임이 후에 드러난 쿠르트 발트하임 제외) 직전까지 간 6년 전과는 달리 슈트라헤 전 대표 연루 러시아 올리가르히 부패 스캔들의 후유증과 당 차원에서 친하게 지내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결정 충격파가 가시지 않은 나머지 당 지지율보다도 낮은 17.7% 득표에 그쳤으며 우익 무소속들이나 맥주당 같은 정치 풍자 신생 정당에게 차후 총선 캐스팅보트 스포트라이트를 뺏기는 신세가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유당 연계 부패 스캔 위증 논란 및 외무부장관 시절 언론사와의 합작을 통한 여론조사 조작 스캔들로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 겸 인민당 대표가 모든 직책에서 사임하고 알렉산더 살렌베르크 외무장관을 거쳐 카를 네함머 내무장관이 총리직에 오른 인민당 정부 역시 친러 과거사와 경제난 속에 저조한 지지율을 면치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수도 빈을 중심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사민당이 독일-북유럽 전체에 불고 있던 사민주의 세력의 귀환 흐름에 맞추어 인민당과의 인기 없는 연정으로 체면이 좀 깎였지만 아직은 환경주의자들의 지지를 받는 녹색당과 마크롱식 국제주의 외교협력과 중도노선으로 인기를 모으던 NEOS와 함께 차기 총선에서의 오스트리아판 신호등(사민당-녹색당-NEOS) 중도연정 구성이 유력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정부 내각을 이끌고 있어 전쟁 및 코로나발 경제난 책임론에서 피해가기 어려워 여론 회복이 쉽지 않은 인민당과 달리, 자유당은 제2야당으로써 사민당과는 또다른 친러 반정부 노선을 이끌기 쉬웠으며, 러시아발 가스관 차단 등으로 겨울나기 에너지난 우려와 대규모 인플레 사태가 전 유럽을 휩쓸면서 기존에 방역 대응 문제로 MFG 등으로 떨어져 나간 우익대중주의자들을 재차 등에 업고 다시금 세를 불리며, 대선 전후로 인민당의 2위 자리마저 위협하였습니다.
9월 25일 치러진 서부 티롤 지방선거에서의 사민당을 누른 2위 등극이 그 단초였으며, 12월 들어선 MFG의 몰락과 함께 이민자-난민(22년 20만, 우크라이나 제외 10만)/인플레/정부 무능 이슈 재점화로 급등한 후 맥주당과 함께 신호등 연정 가능성을 추락시키며 야권 헤게모니를 아예 사민당으로부터 가져오는데 성공하여 오스트리아 연정 구도를 다시금 요동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1월 29일 치러진 남오스트리아(니더외스터라이히) 지방선거에선 사민당과의 2위 경쟁에서 막판 역전극에 성공하며 인민당 과반을 붕괴시키면서 2위 사민당, 3위 인민당을 누르는 전국 지지율 1위가 허장성세가 아니었음을 실력으로 분명히 보여주는 상황입니다.
여전히 총선이 머나먼 현재, 녹색당의 결단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서 올해 봄의 남은 전장은 사민당의 압도적 인기 속에 자유당의 위세가 상당한 케른텐이나 인민당 주지사가 있지만 사민당, 자유당이 1위를 노려볼 만한 잘츠부르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슷한 시기 치러진 체코 대선에서 자유주의 친EU파가 대중주의 좌우파 연합 세력을 누르고 압승했으며, 슬로바키아 국민투표(조기 총선 요건 완화)에서 가결 후 정부심판 조기총선 카드를 들고 일어난 친러 좌우파 연합이 인원 미달 부결로 사실상 패하고 제1, 2야당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정부 주도의 의회해산 일정이 추진된 데다 폴란드는 자유주의 야권과 우익대중주의 여권 할 것 없이 반러파가 압도적인 등, 중동부 유럽의 추세는 동서 유럽 분열을 꾀한 푸틴의 전략과는 완전히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오스트리아의 이러한 추세는 야권이 시장 재보선 승리 정도를 위안 삼을 정도인 오르반의 헝가리와 함께 중동부 유럽의 잠재적 푸틴 우군 가능성과 그로 인한 EU 통일전선 흔들기의 여지를 조금이나마 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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