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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아시아

[속보] 대만 지방선거+국민투표 최종결과.jpg

by 아스트로패스 2022. 11. 28.

2022년 중화민국 지방선거 최종결과

 

중국국민당(중도우파, 범람연맹): 50.03%(+1.24), 13곳(-1)

민주진보당(중도좌파, 범록연맹): 41.62%(+2.46), 5곳(-2)

대만민중당(중도, 대중주의신당): 4.49%(NEW), 1곳(+1)

기타 정당/무소속 후보들: 3.86%(-8.19), 2곳(+1)

후보 사망으로 투표 연기: 1곳(+1)

 

중국국민당 8.41%p, 8 차로 압승

 

 

2022년 중화민국 선거연령 하향(투표권: 20세->18세, 피선거권 23세->18세) 국민투표 결과(투표율: 58.97%/유권자 대비 50% 찬성 기준: 961만9696표)

 

찬성한다: 564만7102표, 52.96%

반대한다: 501만6427표, 47.04%

 

찬성한다 5.92%p 완승이나, 유권자 대비 50% 기준 미달로 통과 실패

 

 

* 지난 이야기 및 hakzomlb564783님이 쓴 글과 보면 더욱 좋은 글입니다:

https://blog.naver.com/gksejrdn7/222617245463

https://blog.naver.com/hakzomlb564783/222936403399

 

 

지난 2022년 1월, 중국국민당과 주리룬 주석은 한궈위 축출 사태 이후 찾아온 호재인 락토파민 함유 돼지고기 수입 문제로 차이잉원 정부를 거세게 몰아붙이던 상황에서 국민투표 4개안 전원 부결 및 재보선 패배라는 연타를 맞으며 완전히 기세를 상실하고 위기에 몰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중순 들어 대만 내 오미크론 집단 감염 사태 반전으로 인해 위기 시 지지율 특수가 사라지고 타이베이 시장 출마를 택한 천스중 당시 책임자에 대해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거세진 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미국의 급변사태 시 대만 엘리트 헤드 헌팅 계획안 대응 및 항의 미진 논란에다 고임금에 현혹된 대만인 최대 5천명 인신매매 조직 적발 및 대응 미비 논란이 계속되고, 지역 및 미래지향적 이슈가 부각되는 지방선거 시즌이 닥쳐오면서 상황은 반전되기 시작했습니다.

 

범록연맹이 거시적인 반중구호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지금껏 신경쓰지 못한 폭스콘으로 대표되던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 복지 확충과 같은 사회문제와 삶의 질 이슈에 있어서 진보를 표방하던 민진당 치하에서 개선되지 못한 최저임금과 같은 여러 문제가 부각되었으며, 기존의 중국과 관계개선을 통한 경제성장이란 구호를 버리고 뉴잉글랜드 공화당처럼 때로는 사회적 진보노선을 내세운 국민당 현역들의 지역 사회경제 이슈 집중공략에도 밀려버렸습니다.

 

그리고 외교에 있어서도 반중친미 일변도 상황에서 지속되는 수교국 이탈은 외교적 현상유지 정도만을 바란 대만 중도층 사이의 불안감을 심화시켜 버렸습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깜짝 방문과 샤리엔 국민당 부주석의 중국 접촉 파문도 이러한 기조를 완화하진 못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장제스 중화민국 총통의 증손자라는 당내 정통성에다 중국과의 평화통일을 주창한 92 공식에 부정적 견해를 내비치며 일찌감치 대중 온건파적 기존 범람연맹 주류에서 탈피해 있던 43세의 장완안 의원이 수도 타이베이 시장선거에 출마하며 2018년 한궈위 열풍에 맞먹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차이잉원 이후의 젊은 차세대 주자가 마땅찮은 민진당을 주목도에 있어서도 누르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대중 강경파인 범록연맹에서 상대적 대중 온건파 무소속으로 갈아탄 커원저 타이베이 시장이 창당한 신당 대만민중당이 총통 선거에서 나오지 못했던 저력이 풀뿌리 정치가 가능한 지방선거 국면에 이르면서 터져 나오면서, 기존에 반중 이슈로 민진당 지지가 강하던 청년층을 중심으로 대도시에서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하며 한때는 3곳 이상에서 시장직을 배출할 뻔했습니다.

 

 진영의 중도, 청년 지지율 마모로 인해 민진당 차이잉원 총통의 여전히 높은 50%대 초반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임기 6년차에 접어든 정국으로 인하여 2014년 중간선거 당시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민주당처럼 장기 집권으로 인한 피로감과 심판론이 현역 효과를 상쇄해버렸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민진당 지룽시장 및 타오위안시장 후보(결국 교체)의 논문 표절 의혹이 터지며 국민당 타오위안, 이란현장 후보 민중당 신주시장 후보의 표절 및 비리 논란을 완전히 압도해버리고, 타이난 시장 후보의 여러 결격 사유까지 부각되면서 후보 경쟁력에서도 완전히 말려버렸습니다.

 

그리고 11월 26일 치러진 대만 지방선거 결과, 민진당은 올해 중순까지만 해도 2018년 지방선거의 설욕전을 꿈꾸던 상황이 완전히 붕괴되고, 타오위안, 신주, 지룽을 빼앗기고 텃밭인 타이난 시를 5%p차로 간신히 확보하며 가오슝에서 국민당 40% 선전으로 차기 주자 천치마이의 경쟁력이 훼손되면서, 6대 도시(타이베이, 가오슝, 신베이, 타이난, 타이중, 타오위안) 4:2, 전체 21개 지역 중에서 13:5:2:1이라는 1986년 민주적 지방선거 개시 이래 최대 참패를 맛보고 말았습니다. (12월 18일 늦은 선거 치르는 자이 시장 제외)

 

이러한 결과로, 차세대 주자인 라이칭더 부총통(63세), 천치마이 가오슝 시장(57세)의 입지가 비교적 축소되고 천스중 타이베이 시장후보(68세)는 위생복리부장관 시절의 집단감염 사태 후폭풍을 결국 이겨내지 못한데다, 차이잉원 총통(66세)은 패배 책임을 지며 당대표직에서 물러나야만 했습니다.

 

반면에 국민당은 일찌감치 상실한 가오슝에 이어 먀오리, 진먼, 펑후를 추가로 잃었으나, 훨씬 대도시인 타이베이, 타오위안, 그리고 지룽을 확보하면서 내용면에선 그야말로 압승했습니다.

 

그리고 지지기반이 탄탄한 차이잉원 총통의 출마가 불가능한 24년 차기 대선 주자 리스트에서 중도적 노선으로 인기를 얻은 허우여우이 신베이 시장(65세), 잔혹한 노동조건에도 불구하고 입지전적인 경제인 신화와 대표적 대중 온건파로 주목받은 궈타이밍 폭스콘 전 회장, 지방선거 대승을 이끈 주리룬 당대표(61세) 등에 이어 차세대 주자로 타이베이에서의 10%p차 승리를 이룬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을 확보하면서 친중 논란 후유증 및 한궈위 사태로부터 완전히 탈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편, 10%대 전국 득표도 노리던 대만민중당은 잠시나마 1위 경쟁을 하던 타이베이에서 25% 득표로 인해 큰 격차로 패하고 신주시만을 확보하면서, 과거 친민당 쑹추위의 위치 이상을 노리던 커원저 시장의 원대한 꿈과 달리 먀오리와 진먼에서 친-민중당계 무소속이 승리한 부수적 성과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함께 치러진 선거연령 하향 국민투표가 홍보 및 준비 부족으로 인한 관심 저하 속에 찬성인수 미달로 부결되면서 아쉬움을 표한 민진, 국민 양 측 중에서도 집권당이자 청년층 흡수를 기대하던 민진당 측의 타격이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출처 목록 링크

https://twitter.com/Politicx_/status/1596524448978702336

https://twitter.com/bpolitics/status/1596828630084091904

https://twitter.com/wentisung/status/1596542659413577728

https://twitter.com/FEscrutinio/status/1596403070354980865

https://twitter.com/ElectsWorld/status/1596515394491064321

https://twitter.com/mokpok820/status/1596512595074486273

https://twitter.com/ElectionTaiwan/status/1596591449952223232

https://twitter.com/election_taiwan/status/1596536785135230976

https://twitter.com/PopulismUpdates/status/159307594876076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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