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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오세아니아

[종합] 바누아투 대선+총선 최종결과.jpg

by 아스트로패스 2022. 11. 6.

2022년 7월 23일 바누아투 대통령 간접선거 8차 투표 결과

 

나이키나이키 부로바라부(나의 토지당): 48명

셀라 몰리사(나의 토지당): 4명

주드 나루(무소속후보): 2명

조지 웰즈(인민진보당): 1명

 

나이키나이키 부로바라부 후보 8차례 투표 끝에 대통령 당선 확정

 

 

전체 투표자: 58명

필요 투표자: 38명(2/3)

 

 

(GJP: 토지와 정의당, VP: 나의 토지당, RMC: 변화를 위한 통일운동, LPV: 바누아투 지도자당, UMP: 온건 정당 연합, NUP: 국민통합당, RDP: 지역개발당, IG: 독수리 그룹, VLM: 바누아투 자유운동, Nagriamel: 나그리아멜 운동, PPP: 인민진보당, VNDP: 바누아투 국민개발당, PUDP: 인민통합개발당, NCM: 응와소안다 맞춤운동, Other: 기타정당/무소속들)

 

2022년 10월 13일 바누아투 총선 최종결과(투표율: 48.5%[-8.0])

 

VP(중도좌파-좌익, 민주사회주의, 영어): 7석(=)

UMP(중도우파, 자유보수주의, 프랑스어): 7석(+2)

RMC(중도우파, 문화보수주의, 프랑스어): 5석(-2)

LPV(전통주의자 이익 세력): 5석(=)

RDP(독수리 그룹 탈당세력): 4석(+2)

GJP(중도우파-우익, 국민보수주의, 토지개혁): 4석(-5)

NUP(중도좌파, 사회민주주의, 민족주의, 영어): 4석(=)

IG(나의 토지당 탈당세력, 명망가 정당): 3석(+1)

VNDP(바누아투 국민당+바누아투 인민개발당): 2석(+1)

PPP(중도좌파, 사회민주주의, 개혁주의): 2석(+1)

Nagriamel(중도-중도우파, 지역주의, 복지주의): 1석(=)

PUDP(불확실): 1석(=)

NCM(불확실): 1석(+1)

VLM(불확실): 1석(=)

Other: 5석(-1)

 

친-VP 의석(VP+RDP+NUP+IG 등): 22석

친-UMP 의석(UMP+RMC+LPV+GJP+PPP 등): 30석

 

제1여당 나의 토지당 제1당 등극했으나

온건 정당 연합 주도 연정에 의해 내각 축출 위기

 

 

전체 의석: 52석

과반 의석: 27석

 

 

태평양 남쪽 멜라네시아 지역에 위치한 인구 30만명 안팎의 섬나라 바누아투는 1980년 독립할 때까지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통치한 영향으로 영어-프랑스어 크레올어인 비슬라마어 사용과 함께 62%의 영어 영향권 거주자, 31%의 불어 영향권 거주자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정당 정치 역시 언어권(영어권: 사회주의, 반식민주의, 민족주의/프랑스어권: 보수주의, 경제적 자유주의, 서구지향)에 따라 타겟팅 정당이 나뉘었으며, 정치제도 또한 영국식 단순다수 소선거구제와 중대선거구제에 더해서 간접선거에다 실권이 적지만 프랑스식 대통령제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영국-프랑스의 안정적 통치아래 1920년대까지 자행된 사실상의 노예 무역과 구대륙발 바이러스 전파로 인한 대량 사망, 유럽계 백인들의 토지 침탈에 시달리던 바누아투인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본격적인 독립운동에 나섰으며, 당시 이를 주도하던 세력이 바로 나그리아멜 운동 바누아아쿠당(나의 토지당)이었습니다.

 

바누아투인들의 년 간의 노력 끝에 1980년 영국-프랑스가 바누아투의 독립을 승인하고 프랑스 식민제국은 해외 영토 체제로 전환하였으나, 외국인의 토지침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멜라네시아 토지법에 기초한 헌법 체제는 생각보다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멜라네시아 사회주의 성향의 나의 토지당이 독립 전후부터 1980년대까지는 단독 과반 의석 속에 친소 성향 정책으로 바누아투 정계를 이끌었지만, 90년대 들어 소련 붕괴로 국제 정치가 요동치는 가운데 당 내분(국민통합당, 멜라네시아 진보당 등 이탈)이 터지고 지지부진한 토지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과 함께 영어권과 프랑스어권 간의 분쟁이 거세지면서 91, 95년 총선엔 온건 정당 연합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이후 98년 총선부터 다시 내각에 복귀하긴 했으나, 파편화된 정계 속에 더 이상 예전처럼 단독 과반은 불가능 해지며 20% 이상 득표는 고사하고 10% 초반대에 머무는 신세가 됐습니다.

 

한편, 바누아투는 GDP 비중 절반에 육박하는 관광업 및 코프라, 카카오, 가다랑어, 참치를 수출하는 농축수산업과 이와 관련된 제조업(배와 수상구조물)에 기반한 경제구조가 미약한 나머지 호주를 포함한 선진국들의 원조와 국제기구 투표권 및 미승인국 인정 거래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자연재해나 코로나 사태와 같은 위기에 쉽게 휩쓸리고 1인당 국민소득이 3000달러 정도에 그치는 경제 체제를 탈피하기 위해 타국과의 경제적 밀착에 나선 가운데, 중국이 지부티에 이은 해외 군사기지 건설 등을 노리고 가장 전향적인 협력자세를 취하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바누아투는 같은 친중성향의 솔로몬 제도, 친대만 성향의 팔라우와 함께 태평양 섬나라들 가운데서 미국-중국 대립구도의 핵심 축과 사모아, 미크로네시아, 나우루와 같이 선거 분쟁 위험국가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며, 나의 토지당 정부가 주도하는 친중 정책에 대한 평가 역시 토지 문제, 언어권 분열 및 좌우 구도와 함께 바누아투 정계의 주요 이슈 중 하나로 부상하게 됐습니다.

 

2022년 총선 직전까지 나의 토지당 밥 루흐만 대표의 지도 아래 2020년 총선부터 총리직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다당제 하의 거국내각이라는 점이 결국 발목을 잡으면서 파편화된 정치 체제 개혁 방향에 대한 충돌로 GJP, RMC, LPV, Nagriamel 등의 야권연합에 가세하게 된 여권 정당들에 의해 불신임 위기에 처하자, 7월 대선에서 8차 투표 끝에 승리한 나이키나이키 부로바라부 대통령은 내각의 요청 아래 의회 해산에 나섰습니다.

 

그러자 야권은 이에 반발하며 법정 싸움에 나섰으나 대법원이 해당 시도를 기각하면서 10월 13일 총선이 치러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의 보람도 없이 나의 토지당의 의석이 현상유지에 그치면서 동수를 기록한 온건 정당 연합에게 정국 주도권을 사실상 내주며, 제1당 자리와 총리직은 획득하지 못해도 내각 지분은 어느정도 챙길 수 있었던 98년 총선 이후와는 달리 24년 만에 내각에서 완전 축출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급격한 인구성장세와 정반대인 투표 기권 비율 고공행진은 바누아투 민주주의의 장기적인 발전에 저해가 될 거라는 우려가 나오는 중입니다.

 

 

출처 목록 링크

https://twitter.com/FEscrutinio/status/1579845892282421248

https://twitter.com/OceaniaElects/status/1580233973115912192

https://twitter.com/OceaniaElects/status/1580294739340849152

https://twitter.com/OceaniaElects/status/1580430632974286848

https://twitter.com/OceaniaElects/status/1584575451095236609

https://twitter.com/OceaniaElects/status/1585360624711741441

https://twitter.com/OceaniaElects/status/1550220727839752192

https://twitter.com/OceaniaElects/status/1550388158931558400

https://twitter.com/OceaniaElects/status/1550390188337033217

https://twitter.com/OceaniaElects/status/1550545139642146818

https://twitter.com/OceaniaElects/status/1550629787844190209

https://twitter.com/OceaniaElects/status/1550629968199254016

https://twitter.com/OceaniaElects/status/1550785354294329346

https://twitter.com/OceaniaElects/status/1550786549750452224

https://pina.com.fj/2022/11/03/new-vanuatu-government-to-be-formed-friday-kilman/

https://www.dailypost.vu/news/vp-rdp-nup-and-ig-excluded-from-new-gov-t-formation/article_df9b2a12-ae85-5df3-83c3-99e235d8f64c.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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