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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라틴아메리카

[종합] 앤티가 바부다 총선+지방선거 최종결과.jpg

by 아스트로패스 2023. 4. 11.

(ABLP: 앤티가 바부다 노동당, UPP: 연합진보당, DNA: 민주국민동맹, BPM: 바부다 인민동맹, IND: 무소속)

 

2023년 1월 18일 앤티가 바부다 총선 최종결과(투표율: 70.34%[-6.17])

 

ABLP(중도좌파, 사회민주주의, 공화주의, 노동주의): 47.06%(-12.18), 9석(-6)

UPP(중도좌파, 사회민주주의, 제3의 길, 반부패): 45.22%(+8.13), 6석(+5)

BPM(중도좌파, 바부다 민족주의): 1.46%(+0.03), 1석(=)

DNA(자유주의, 연합진보당 탈당): 1.09%(-0.85), 0석(=)

IND(앤티가 바부다 노동당 출신): 5.17%(+5.16), 1석(+1)

 

집권 앤티가 바부다 노동당 1석차 과반 확보하며 접전 승리

제1야당 연합진보당 5 추가했으나 과반 실패 대표 사임

 

 

전체 의석: 17석

과반 의석: 9석

100% 단순다수 소선거구제

 

 

2023년 3월 29일 바부다 지방선거 최종결과

 

BPM(중도좌파, 바부다민족주의): 63.85%(+0.67), 0+5+4석(=)

ABLP(중도좌파, 사회민주주의): 31.41%(-4.78), 2+0+0석(=)

IND: 4.74%(+4.11), 0+0+0석(=)

 

지역 집권당 BPM 이번에도 의석 싹쓸이하며 완승

 

 

전체 의석: 11석(2년마다 선출 4/5석, 2명 지명)

과반 의석: 6석

선출 의석: 4석

 

 

카리브해에 위치한 두 섬으로 이루어진 인구 10만의 소국 앤티가 바부다는 영연방 입헌군주국으로, 1981년 독립 이래 명목상의 대리자인 총독과 함께 상하원 각 17명 임명/선출 체제 속에 실질적 국가원수인 총리가 뽑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식 독립 이전부터 1951년 독립적 보통선거권 부여, 1960년 총리직 신설을 전후해서 자체적 정당구도가 성립되어 있었는데, 1951년 출범한 앤티가 노동당이 그 대표적 사례였습니다.

 

지역 노동조합장 출신의 베레 버드가 이끌던 이 당은, 독립 이전까지 1971년 총선을 제외하고는 모조리 승리하면서 그 기반을 굳건히 했으며, 독립 이후에도 베레 버드의 총리직은 계속 유지되다 94년 총선 기간에 들어서야 아들 레스터 버드에게 승계될 정도로 압도적 영향력을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오랜 기간의 족벌정치 속에서 버드 부자를 둘러싼 부패의 고리는 그야말로 산더미 같이 얽혀져 있었으며, 이러한 점에 불만을 품은 개혁적 유권자들에 의해 대안 야당의 출범이 요구되면서, 92년 연합진보당이 기존 야당들(앤티가 카리브 자유운동, 진보노동운동, 연합국민민주당)의 연합을 통해 성립되었습니다.

 

비록 94년 총선에선 버드 부자의 막강한 지역단위 영향력과 기울어진 선거제도에 의해 득표율 접전에도 불구하고 개별의석에서 밀리고 99년엔 득표에서도 지면서 정권 교체에 계속 실패하는듯 보였으나, 극에 달한 부패상 속에 99년 총선의 부정이 폭로되면서 새천년을 전후한 앤티가 바부다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습니다.

 

04년 총선에서 90%대 투표율 열풍 속에 마침내 독립 이래 최초의 정권교체가 성사되며 연합진보당 볼드윈 스펜서가 총리직에 오른 것입니다.

 

득표와 의석 모두를 크게 상실한 노동당은 09년에도 접전 끝에 패하면서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받았으며, 비주류인 바부다섬(인구 수천명)까지 포괄하는 개명과 함께 개스턴 브라운이 신임 대표로 올라서며 14년 총선에서 정권 탈환에 성공하면서 포스트 버드 시대가 열리게 됐습니다.

 

자연재해와 국민투표 패배 후폭풍에도 불구하고 18년 총선에서 15/17을 장악하는 압승을 거둔 개스턴 브라운은 옆동네 바베이도스가 공화정 전환을 선언하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사망과 찰스 3세 즉위로 영연방 전반의 왕당파 입지가 축소되자, 22년 9월 공화국 전환 국민투표 3년 이내 시행을 총선 승부수로 내걸었습니다.

 

그러나 2020년부터 계속된 코로나 사태와 기후변화 가속화, 각종 인근지역 페이퍼즈 게이트 폭로들, 러우전쟁으로 가속화된 전세계적 인플레이션은 앤티가 바부다 경제의 핵심인 관광업(GDP 80%+)과 조세 피난처 산업, 사탕수수 중심 플랜테이션 농업 전부에 큰 타격을 주었으며 굳건하던 노동당 콘크리트에도 균열을 일으켰습니다.

 

그 결과, 23년 1월 18일 치러진 총선에서 노동당은 인프라 확충 및 친-성소수자(영어권 카리브해에서 최초) 공약에 대한 미묘한 반응과 함께 투자시민권 확대와 소득세 억제 기조에 대한 논쟁까지 더해지면서, 예상 밖 고전 끝에 하마터면 과반의석까지 내줄 뻔했습니다.

 

그러나 비법인세 억제와 법인세 감면(25%->15%)을 활용한 민간경제 활성화 공약 등을 통해 의석을 대거 늘리며 절호의 집권 기회를 잡은 연합진보당에게 해롤드 러벨 대표 단 6표 차로 낙선하는 참사가 터지면서, 정권교체가 물 건너간 것뿐만 아니라 책임론 끝에 대표직 사임으로 이어지는 치욕을 맛보고 말았습니다.

 

한편, 바부다 섬 특별선거구는 다시 한번 바부다 인민운동(89년 이래 14년 제외하고 전승)의 손에 들어갔으며, 2달 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굳건한 지역 장악력을 보이면서 본토의 노동당도 범접할 수 없는 지역 자치독립정당의 아성임을 다시금 증명해냈습니다.

 

그 외에도 전 상원의원 출신 연합진보당 이탈자가 창당한 민주국민운동 등이 다시금 총선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오히려 노동당 탈당 무소속이 한 자리를 차지하는 가운데 별 다른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출처 목록 링크

https://twitter.com/FEscrutinio/status/1616124802913255441

https://twitter.com/FEscrutinio/status/1615136504577249286

https://twitter.com/FEscrutinio/status/156905882619572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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