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SD: 사회민주당, PIRATI: 해적당, SEN 21: 21세기 상원의원들, ANO 2011: 긍정당 or 불만족스러운 시민 행동, OSTATNI: 기타 정당/무소속들, STAN: 시장과 무소속들, KDU-CSL: 기독민주연합-인민당, TOP 09, ODS: 시민민주당, SPD: 직접민주주의와 자유)
2022년 체코 상원선거 최종결과(1차: 42.7%[+6.4], 2차: 19.4%[+2.7])
ANO(중도-중도우파, 혼합정치, 대중주의): 22.0%(+10.4), 3석(=), 5석(=)
ODS(중도우파-우익, 자유보수주의, 반EU): 13.7%(-0.4), 8석(+5), 23석(+5)
KDU-CSL(중도-중도우파, 기민주의, 친EU): 10.9%(+1.8), 7석(+1), 12석(+1)
STAN(중도-중도우파, 지역주의, 친EU): 8.5%(-4.4), 1석(-2), 17석(-2)
SPD(우익-극우, 직접민주주의, 반EU): 7.7%(+1.5), 0석(=), 0석(=)
TOP 09(중도우파, 자유보수주의, 친EU): 6.6%(+1.9), 3석(+1), 6석(+1)
CSSD(중도좌파, 사회민주주의, 친EU): 3.9%(-4.2), 0석(-2), 1석(-2)
PIRATI(중도-중도좌파, 친환경주의, 친EU): 2.5%(-3.8), 0석(=), 2석(=)
SEN 21(중도, 혼합정치, 자유주의, 친EU): 2.5%(-0.8), 1석(+1), 4석(+1)
OSTATNI(기타 군소 정당/무소속 후보들): 21.7%(-2.0), 4석(-4), 11석(-4)
보수연합 SPOLU 결선에서 예상 밖 선전하며 과반 점유 완승
제1야당 ANO의 SPOLU와 PIRATI+STAN 정권심판론 판정패
전체 의석: 81석
선출 의석: 27석
과반 의석: 41석
지난 이야기:
https://gksejrdn7.tistory.com/22
https://blog.naver.com/gksejrdn7/222533107398
https://blog.naver.com/gksejrdn7/222884154648
지난 2021년 10월 초 체코 총선이 치러지기 직전, 체코에서 손꼽히는 재벌이자 ANO 2011 창당자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가 사민당과의 내각과 공산당의 신임과 보완(예산안만 승인하고 내각은 불참)에다 일본계 체코인 토미오 오카무라(한국계 재일동포 부친, 형제 하야토 오카무라는 기민당 소속으로 적대관계)가 창당한 반-이슬람 극우 정당 SPD의 암묵적 지원이라는 희대의 짬뽕 조합 속에서 집권하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바비시의 권위적 대중주의 성향과 공산 정권 시절부터 이어져 온 각종 비리+EU 보조금 탈루 스캔들 및 피에 젖은 과거사가 계속해서 부각되어 반-바비시 파가 결집, 중도우파연합 SPOLU(시민민주당+기독민주연합-인민당+TOP 09)에다 중도 자유주의 동맹 해적과 시장들이 마침내 과반을 달성하면서, 페트르 피알라 시민민주당 대표가 친-바비시 친러 좌파 밀로시 제만 대통령의 병원행 해프닝이 있은 직후 총리직에 오르게 됐습니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도 잠시, 시장과 무소속들 소속 의원의 부패 스캔들에다 코로나 사태 발 경기 악화와 국제 인플레이션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산 가스가 차단되며 연료값 폭증까지 더해지는 악재가 발생했습니다.
프라하의 봄과 벨벳 혁명 때부터 이어져 온 뿌리깊은 반러 감정으로 인한 깃대 효과 및 밀로시 제만 대통령(실권은 총리에게 있으나 외교안보적 권한 상당)의 반러 전향도 잠깐이었을 뿐, 경제난과 전쟁 피로 때문에 극우/극좌의 합작을 통한 에너지 대책 및 우크라이나 개입 중단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터져 나오는 등 대러 강경파인 피알라 총리에 대한 여론이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이러한 경제 위기 상황과 전쟁에 지친 심리로 인해 경제인 출신이자 비교적 대러 온건파인 바비시 전 총리가 다시금 각광을 받게 되었으며, 친러 성향을 의심받는 극우 SPD와 합쳐서 과반을 넘나드는 데다 23년 1월 중순 치러지게 될 대선 투표에서도 1위를 달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바비시의 흑역사로 인한 국민적 반감은 반-바비시 내각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하였으며, 중도좌파 성향의 무소속 파벨 피셔 상원의원 및 전 NATO 군사위원장이 안보 이슈를 등에 업고 본선에서도 간발의 차로 2위를 달리는 데다 결선에선 20%p에 육박하는 압도적 격차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렇기에 친-바비시파나 반-바비시파 모두 대선 및 잠재적 조기 총선을 앞둔 시험대로 9월 23-24일 치러지는 상원 및 기초지방선거를 주목하였으며, 그 결과에 따라 나름 대등한 지지율 구도에도 불구하고 선거 결과에 따라 ANO의 조기 내각 붕괴 시도 가능성까지 거론될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치러진 상원 및 기초지방선거 결과, 수도인 프라하에서는 자유주의 중도우파의 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바비시파가 다시금 압승하며 반중반러 성향의 해적당 시장에서 시민민주당 시장으로 이전 가능성 정도의 차이만 보였으나, 전국 단위에선 바비시의 ANO가 12개 주요 도시 중 8곳을 장악하며 전국 집권 연정의 4곳을 압도하고 말았습니다.
시의회 선거에선 예전처럼 전국 구도와는 거리가 있는 풀뿌리 정치인들을 기반으로 무소속과 SPOLU, STAN이 앞서 나가고 25개 상원 지역구 선거 1차 투표에선 양대 정당이 22:18 후보진출 및 승리 구도로 SPOLU가 살짝 앞선 가운데, 9월 30일과 10월 1일 사이에 치러질 상원선거 2차 투표에선 ANO의 지방선거 판정승을 집권 여당 연합이 과연 반-바비시 표 결집을 통해 상쇄해낼 수 있을지가 주목받았습니다.
(체코 상원 선거 지역구별 결과)
그리고 상원의원 81명 중 1/3인 27명을 2년마다 뽑는 상원선거 2차 투표가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진행된 결과, 집권 제1여당연합 SPOLU(시민민주당+기독민주연합-인민당+TOP 09)가 친-여당 군소정당 3석까지 합쳐 27석 중 20석을 차지하는 예상 밖 대역전극을 이루어 내면서, 지방선거 성과로 기세가 오른 ANO의 정권심판론 공세를 간발의 차로 누르고 극우/극좌 진영의 대규모 프라하 시위를 통한 반EU, 반-나토, 반-우크라이나 목소리 높이기를 대선까지 어느정도 저지할 동력을 얻게 됐습니다.
이에 반해 제1야당 ANO는 비교적 관심도가 낮은 상원 선거의 특수성을 감안해도, 정부 중간평가라며 목청껏 높이던 정권심판 주장에 비해 현상유지에 그치는 등 지지율에 반해 변변치 못한 결과만을 거두었고 우군이던 SPD 역시 무관에 머무르면서, 대선 전초전이자 인기 없는 정부를 뒤흔들 절호의 기회를 쓰라린 상처 속에 날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출처 목록 링크
https://twitter.com/Politicx_/status/157622731650590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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