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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앵글로아메리카

[속보] 미국 공화당 아이오와 경선 최종결과.jpg

by 아스트로패스 2024. 1. 16.

2024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아이오와 경선 최종결과(득표율/선거인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51.0%, 20명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21.2%, 8명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19.1%, 7명

비벡 라마스와미 기업 CEO: 7.7%, 3명

기타 1% 미만 군소 후보들: 1.0%, 0명

 

도널트 트럼프 29.8%p차로 압승하며 대세론 입증

 

 

전체 선거인단: 40명

과반 선거인단: 21명

 

 

지난 이야기:

https://gksejrdn7.tistory.com/58

https://gksejrdn7.tistory.com/73

https://gksejrdn7.tistory.com/95

https://blog.naver.com/gksejrdn7/223067746255

https://blog.naver.com/gksejrdn7/223029443038

https://blog.naver.com/gksejrdn7/222950143510

 

 

지난 22년 11월 8일 중간선거가 공화당의 판정패[상원 의석 상실하며 과반 격차 확대, 하원 간신히 승리]로 끝난 이래, 23년 4월 4일 위스콘신 주대법관 선거도 보수파가 두 자릿수 차로 완패하였고, 23년 11월 7일 미니중간선거에선 켄터키 주지사에서 인물 대결에 밀리며 현역인 앤디 베쉬어에게 5%p 패배-텃밭 중의 텃밭 미시시피 주지사 3.24%p차 진땀 승리, 버지니아 상하원 과반 상실, 펜실베이니아 주대법관 7%p차 패배-고등법원 과반 상실 등 공화당에게 완패가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위스콘신 그린베이(인구 시내: 11만/도시권: 22만/광역: 32만), 네브래스카 링컨(인구 29/29/34만), 플로리다 잭슨빌(인구 97/125/173만), 콜로라도 콜로라도 스프링스(인구 48/63/76만) 같은 중소규모 접전지 시장선거에서도 민주당계 또는 무소속 진보들의 승리가 이어졌습니다.

 

낙태 반대파 보수 민주당원 존 벨 에드워즈가 은퇴한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와 인기 많은 중도파 공화당원 크리스 수누누 뉴햄프셔 주지사의 은퇴 자리를 노리고 민주당계 현역이 사퇴한 뉴햄프셔 맨체스터(인구 12/16/42만), 사우캐롤라이나 찰스턴(인구 15/68/80만), 코크 형제의 지원을 받는 공화당 출신 자유당 비주류 후보가 민주당으로부터 뺏어온 캔자스 위치타(인구 40/50/65만) 정도가 예외였습니다.

 

이 때문에 외교안보적 불안과 계속되는 경기 침체 분위기 속에 조 바이든 대통령의 40% 초반 지지율 상황과 집권 초-중반 경제-치안-이민 상황 향수를 무기로 삼은 트럼프와의 전국 가상대결 접전 열세 조사에도 불구하고, 연방대법원의 급격한 보수화(주 단위 낙태 전면 금지 용인, 사회적 권리 악화 논란)가 초래한 교외 중산층 여성의 이탈로 인해 생각보다 강해진 샤이 진보의 힘입은 주 단위 민주당 접전 우세, 경기 호전 기대 및 인프라 공약에 대한 여전한 중도층의 지지 때문에 24년 대선 역시 정권 탈환 가능성이 불확실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공화당 기존 주류와 중도파들은 계속해서 심각한 망언(부정선거 음모론 설파, 남북전쟁은 링컨의 탓, 푸틴-김정은 찬양, 재집권시 초법적 보복 노골적으로 암시)을 터뜨리고 국회의사당 습격 종용 사법 리스크가 있는 고령의 트럼프의 대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했습니다. 맨 처음엔 나름 안정적 치안경제 정책을 펼치며 핵심 초대형 경합 주 플로리다 우경화의 영웅으로 등극한 론 드산티스 주지사(45세 남성)가 스캔 없고 자유무역을 외치는 젊고 순한 맛 트럼프 카드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트럼프 뺨치는 강경 보수 성향들(사회적 진보성향 교육 전면 제재, 총기 규제 절대 반대, 오바마케어 폐지, 코로나 규제 전면 거부, 우편투표 금지, 범죄자 선거권 영구 박탈 찬성, 낙태 절대 금지, 남부연합 옹호,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 성소수자 권익 무시 논란, 이스라엘 전면 지지)과 디즈니와의 정치적 올바름을 둘러싼 치킨 게임 소송전(말 안 듣는 디즈니월드 옆에 교도소를 설치하겠다), 반-성소수자 정치 신념에 따른 친LGBT+ 사기업 및 대학과정 무차별 제재로 투자 철회가 잇따른 플로리다 경제가 피해를 입자 트럼프 이상의 극우 이미지까지 뒤집어쓰며 돌풍이 서서히 쇠하게 됐습니다.

 

또한 난민 거부 신념을 관철하겠다고 자신이 공산독재정권이라 비판하던 베네수엘라에서 온 난민 수십명을 진보주에 강제로 무단 투기하는 행태를 보이고, 출생 시민권제도를 폐기하겠다는 초헌법적 무리수를 내놓으며 트럼프 정권의 성소수자 옹호 립 서비스(정부 차원의 무지개 깃발 계양)마저 반-보수적, 비-미국적이라 비판하였습니다.

 

결정적으로 23년 7월엔 진보 교육을 거부하겠다고 노예제가 흑인에게 도움을 주었다는 남부연합 미화 교육지침을 승인하는 희대의 삽질을 벌이면서, 당내 온건파와 경선 극 초반 지역을 대표하는 릭 스콧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을 위시한 당내 흑인 의원들의 비난과 여야를 막론한 비판을 받은 끝에 트럼프의 조금 더 온건한 대안이란 위치를 상실하며 경선 지지가 10-20%대 아래로 추락하고 바이든과의 대선 양자 대결에선 판판히 깨지고 말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주목받게 된 것은 자유지상적 경제 공약을 기치로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전 주지사 이후 가장 대선 후보 가능성이 높은 인도계 정치인 자리를 차지(이후 니키 헤일리가 대체)한 성공한 억만장자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38세 남성)였습니다.

 

하지만 그도 선거 연령 25세로 상향 및 생득투표권 박탈(군복무 및 테스트 통과 시에만 지급)과 9.11 테러 음모론 공개 지지, 고립주의적 우크라이나-대만 지원 불필요 주장, 진보 정체성 교육 폐기, 연방 공무원 절반 해고, 공무원 노조 불법화, 카르텔 파괴를 위한 멕시코 침공, 출생 시민권 제도 폐기와 같은 극단적 친트럼프 보수노선을 외친 것이 드러나고, 토론회에서 타 후보 가족에 대한 인신공격을 펼치면서 역시나 그 나물에 그 밥이란 소리를 들으면서 재차 중도층 관심을 잃었습니다.

 

이후 갈 곳을 잃게 된 원내 주류 및 온건 중도파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51세 여성)를 주목하게 됐습니다. 그녀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재임 시절 친-남부 총기난사범 이슈가 부각됐을 때 남부에 만연해 있던 남부연합기 계양 및 주기 이식 문화를 비판하며 재빨리 교체를 선언하는 등 공화당의 고질적인 문제인 친-남부 흑인 비하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었습니다.

 

이후 주지사 임기 시절 전형적인 지역 공화당적 노선으로 사회경제적 성과를 거둔 후 트럼프 정권 시절 유엔대사로 임명되어 각종 외교 스캔들을 전면에서 수습하였고 러시아에 단호한 면모를 보이는데다 국회의사당 습격 또한 비난하였기에 외교안보 및 사회경제적 경력도 탄탄하게 갖춘 몇 안되는 비-트럼프 현역 여성정치인(또다른 50대 초반 여성 차기 주자였던 크리스티 노엠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등은 극렬 친트럼프)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 것입니다.

 

게다가 정통 공화당적 경제적 자유주의-개입주의 외교-상대적 사회진보 면모로 인한 석유재벌 코크 형제 등 전통적 거물 공화당 인사들의 지지에다 12월 콜로라도와 메인 주 등에서 트럼프의 경선 출마 불허 및 대선출마 자격 박탈 시도 논란이 불거지고, 트럼프의 토론 불참으로 드산티스와 당내  양강구도를 의도치 않게 형성하면서, 상대적 사회진보 성향의 뉴잉글랜드 공화당을 중심으로 헤일리에 대한 호응이 커지며 뉴햄프셔 주 등에선 트럼프와 1위를 놓고 오차범위 내 접전 승부를 펼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여기에다 비슷한 트럼프 진영 이탈자로 간주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전 주지사(한때 본거지인 뉴저지 여조에서 힐러리를 두 자릿수 차로 꺾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브리지 게이트로 몰락한 후 트럼프 지지, 그러나 의사당 습격 비판하며 갈등)의 막판 후보 사퇴로 헤일리가 뉴잉글랜드 공화당 중도표를 완연히 흡수하면서, 아이오와 경선 당일 뉴햄프셔 경선 여론조사에서 마침내 공동 1위에 올랐습니다. 

 

이로 인해 토론회 안팎에서 트럼프 및 타 후보들의 성차별적 네거티브 공세를 받는 동시에, 뒤로는 부통령 카드 제안이 오가는 등 공화당 경선의 확고한 다크호스로 올라서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24년 1월, 남북전쟁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서 노예제를 제외한 다른 요인도 컸다는 친-남부 역사수정주의에 기울어진 답변을 내놓으면서 헤일리도 별수없는 남부 공화당 정치인이라는 실망감이 다시금 퍼져나갔습니다.

 

그리고 24년 1월 15일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가 치러진 결과, 헤일리의 막판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우파적인 아이오와 시골 및 교외의 백인 및 히스패닉 표가 절대 다수는 트럼프에게, 일부는 드산티스에게 호응하여 60:30:10 구도를 보이고 헤일리의 믿는 구석이던 대졸 이상/여성/온건보수/소수인종 표에서도 트럼프 지지가 40%대 중반 이상을 유지하면서, 트럼프의 50% 득표 저지와 2위 등극 모두 실패한데다 아이오와 대학교가 위치한 존슨 카운티를 제외하면 트럼프가 모든 지역을 싹쓸이하였습니다.

 

게다가 4위에 그친 라마스와미까지 경선 직후 트럼프를 지지하며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지지층 결집을 통한 뉴햄프셔 대역전극 후 헤일리 대안 가능성 부각 시나리오에 상당한 적신호가 켜지게 됐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인구 300만의 중서부 내륙주로 보수적인 백인 농부비율이 압도적이고 2012년 이후 대선에서 가면 갈수록 우향우하는 아이오와가 과연 미국 민주당 민심의 첫 테스팅 보드로 지속될 수 있느냐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2020년 아이오와 경선에서 같은 코커스(양당 중 하나를 미리 선택한 일반인도 가능한 프라이머리와 달리 당원만 모여서 투표할 수 있는 폐쇄형) 방식이나 단순히 1인 투표로 끝나는 공화당과의 차별화를 위해 줄서서 손들기에다 선거구별 계단식 하위후보 제거 선호투표제를 새로이 채택한 나머지, 집계 오류로 개표결과가 며칠간 확정되지 않는 극심한 진통을 겪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아이오와 코커스를 마침내 폐지하고 3월 초 슈퍼화요일(최다 선거인단/최다 주들 참여 일정)에 열리는 프라이머리 동시 발표로 돌리면서 백인 비율 우위인 건 마찬가지지만 그나마 대선 경합주로 대표성을 가지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가 첫 경선 시작지가 되었습니다.

 

그와 별개로 대다수의 민주당 유력 정치인(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장관, 에이미 클로버샤 미네소타 상원의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들이 현역과의 경쟁에 대한 전통적 부담과 상대적으로 부족한 본선 경쟁력으로 출마를 고사하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그나마 경쟁력 있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인간에 의한 기후변화 긍정 반-원전 생태주의, 반-백신, 친-낙태, 총기 규제 반대, 급진적 경제개혁론, 케네디가 암살/트랜스젠더/에이즈 음모론 신봉,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가 무소속으로 이탈하면서 군소 무명후보들만 남은 나머지 현역 조 바이든의 압도적 우세 예측이 굳혀졌지만, 이와 별개로 반쯤 형식적이 된 민주당 경선이 다음주 화요일부터 공화당 경선과 같은 날 치러질 예정입니다.

 

 

출처 목록 링크

https://twitter.com/ElElectoral/status/1747171643766558806

https://twitter.com/ElectsWorld/status/1747326586943082533

https://twitter.com/AmericaElige/status/1747287489717412337

https://twitter.com/Conexamericas/status/1747290698443833561

https://www.nytimes.com/interactive/2024/01/15/us/elections/results-iowa-caucu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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