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SDP: 사회민주당+사회민주진보당, CONCORDIA: 콩코드, ACCIO: 안도라를 위한 행동, LA: 안도라 자유당, DA+CC+ACO+UP+IND: 안도라 민주당+시민계약당+오르디노 공동행동당+발전을 위한 단결+무소속, AA: 안도라 전진당, TV-UL: 제3의 길-로레디안 연합)
2023년 안도라 총선 최종결과(투표율: 66.95%[-1.39])
DA+CC(중도포괄연합, 자유보수주의): 32.66%(-2.47), 16석(+3)
CONCORD(중도좌파-좌익, 환경주의): 21.43%(NEW), 5석(+5)
PS+SDP(중도좌파, 사회민주주의): 21.05%(-15.44), 3석(-4)
AA(급진포괄정당, 대중주의, 반EU): 16.00%(NEW), 3석(+3)
LA(중도우파, 보수자유주의, 반EU): 4.66%(-7.82), 0석(-4)
ACCIO(중도, 사회자유주의, 친EU): 4.20%(NEW), 1석(+1)
TV-UL(중도우파-우익, 보수주의): 0석(-4)
제1여당연합 DA+CC 단독 과반 확보하며 압승
전체 의석: 28석
과반 의석: 15석
7개 2인 중선거구+14인 비례대표
스페인과 프랑스 사이 피레네 산맥에 위치한 인구 8만의 소국 안도라는 스페인 우르헬 주교와 프랑스 대통령이 공동군주로서 통치하고 있는 곳으로, 유럽연합에 직접 가입되어 있지는 않으나 EU 핵심국 2개와 매우 밀접해 있으므로 유로화를 화폐로 사용하는 등의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이상의 EU 친화를 통한 독자적 정체성 상실 논란 및 핵심 경제기반인 조세 피난처/관광업 타격 우려는 안도라 정계에도 상당한 우려를 일으켰는지, 낙태 합법화 논란(호안 엔리크 비베스 시실리아 우르헬 주교의 가톨릭적 가치관에 입각한 거부권 및 군주 사퇴 시사 발언)과 함께 이번 총선의 최대 화두가 되었습니다.
본래 안도라는 중세적 이중군주 체제 속에 보통선거권, 독자적 정부수반 선출, 정당제도 확립도 1971, 82, 92년에 정립될 정도로 변화에 덜 민감한 면모를 보인 데다 선거권자도 3만 안팎에 그칠 정도로 폐쇄적 면모가 강했으나, 23년 4월 2일 치러진 총선에선 양대 이슈가 경제 문제(부동산 위기 및 7% 물가상승률)와 함께 매우 두드러진 나머지 신당들이 무려 3개나 원내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본래 민주당과 연정을 구성하던 반EU 우파정당 안도라 자유당은 EU 및 사회진보정책 논쟁 끝에 의원 절대 다수가 탈당을 선언하여 친EU 진보성향의 안도라를 위한 행동당을 결성하면서 원외 정당으로 몰락하였습니다.
한편, 12년 집권당이자 현상유지파인 안도라 민주당은 거세지는 친EU 진보파의 목소리에 중도우파 노선 단독 출마에 대한 부담을 느꼈는지, 중도-중도좌파 정당 시민계약당, 중도-중도우파 정당 발전을 위한 단결 등과 연대를 결성하며 지지층 확대에 나선 끝에 득표율 하락으로 인한 역대 최저 1당 득표율에도 불구하고 과반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두며 같은 날 치러진 유럽 선거들(몬테네그로 대선, 불가리아 총선, 핀란드 총선, 불가리아 총선, 몬테네그로 대선, 이탈리아 프리울리베네치아줄리아 지방선거)의 상대적 우파 승리를 함께 했습니다.
이에 반해 신당 콩코드는 친EU를 표방하긴 하지만 유럽연합 가입과 같은 급격한 결속은 오히려 국익에 해가 될 거라며 여야 친EU 진보정당들과의 차별화를 두 방향(반정부이나 온건한 친EU)으로 꾀한 끝에 제1야당 자리를 차지하는 대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위와 같은 신생 진보 정당들의 도전에 전통적 친EU 진보 야권을 맡고 있던 사회민주당은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으며, 원외정당 사회민주진보당과의 연대에 나서면서 역시 지지층 확보에 열을 올렸으나 제3당 추락만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 12년전 안도라 민주당과 연대하던 우파 지역정당 로레디안 연합-강경 우파 제3의 길은 19년 지방선거에서의 출마 능력 정도도 상실하며 존재감을 잃은 가운데, 신당 안도라 전진당이 모호한 노선 속에 좌우익 대중주의자와 반EU파의 주목을 받으며 안도라 자유당과 TU-VL의 지분을 모조리 흡수한 끝에 제4당 자리에 오르게 됐습니다.
안도라인 대다수의 의견이 급격한 통합과 사회제도 개편 거부로 나타나면서 당분간은 현상유지가 이어질 전망이나, 득표율에 있어 범진보파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음이 드러난 만큼, 피레네 산맥의 소국이 앞으로도 경직 속의 평안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느낌입니다.
출처 목록 링크
https://twitter.com/ElElectoral/status/1642757163281006593
https://twitter.com/FEscrutinio/status/1641754307795066881
https://twitter.com/FEscrutinio/status/1642706820572536832
https://twitter.com/EuropeElects/status/1642614211636232200
https://twitter.com/EuropeElects/status/1642624972580433923
https://twitter.com/EuropeElects/status/1642667902523305985
https://twitter.com/EuropeElects/status/1642669970843738113
https://twitter.com/Politizadoscom/status/1642878194087780352
https://twitter.com/Politizadoscom/status/1641877491890413599
https://twitter.com/ElectoPanorama/status/1642704878551064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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