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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라틴아메리카

브라질 정치 현황(보우소나루 Vs 모두).jpg

by 아스트로패스 2022. 10. 26.

2022년 브라질 대통령 선거 2차 투표 가상대결

 

룰라 다 시우바(중도좌파-좌익): 53%(+1)

자이르 보우소나루(우익-극우): 47%(-1)

 

룰라 다 시우바 6%p차 우세

 

 

조사기관: PoderData

조사기간: 10/23-25

표본크기: 5,000명

 

 

지난 이야기: https://gksejrdn7.tistory.com/28

 

 

지난 2022년 10월 2일 브라질 대통령 선거 1차 투표가 치러지기 전의 4년 간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각종 극우적 망언과 코로나 방역 방기, 대선 당시의 부패 척결 이미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부패한 족벌정치 스캔들, 지나친 친트럼프-기독교 우파 외교노선으로 촉발된 이슬람권 경제이익 상실과 러우전쟁에서의 러시아 옹호 논란 등이 계속되어 기존 브라질 정치를 그야말로 뒤흔들어 놓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에 실망한 브라질 국민들이 대법원의 판결 과정 무효 결정에 따른 피선거권 복구로 12년 만의 대통령직 귀환에 도전하는 룰라를 압도적으로 밀어주면서, 온건파 룰라가 주도하고 공산당 같은 급진파가 합류하며 제랄두 알키민과 같은 중도우파 인사까지 가세한 브라질판 반-극우 공화국 전선에게 완전 고립된 보우소나루가 결선에서 10-20%p차로 참패할 거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으며, 룰라 1차 투표 당선 확정 가능성마저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네이마르 등의 축구스타들이 2018년 대선처럼 부패 척결 및 범죄 대응을 기치로 다시금 보우소나루 지지선언을 내놓고, 압도적 여론조사 격차와 마리나 시우바  범좌파 환경주의 인사들 룰라 지지선언을 본 보우소나루 지지층이 우파 언론의 룰라의 귀환에 대한 갖은 경고,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보우소나루 지지선언을 통한 베네수엘라 난민 및 마두로 극좌 정부 이슈 재부각, 양대 지지층 간의 극한대립 등에 위기의식을 느낀 나머지 남서부와 개신교 복음주의 세력을 중심으로 재차 결집하였습니다.

 

그 결과, 보우소나루가 북동부 및 서민/빈민, 청년층, 대도시 거주민, 원주민들 사이 룰라의 압도적 인기를 좌파와 환경보호론자를 경계하고 공공부문 축소 및 감세에 열광하는 고연봉층과 보수성향, 노년층, 농장주, 아마존 도시주민들로 상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교사 연봉 인상, 생활지원금 등 임기 막판 이어진 대중주의적 정책들은 전통적 룰라 지지층의 결집력을 어느정도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그렇게 1차 투표가 치러진 결과, 보우소나루 중도우파 후보의 나름 선전에도 불구하고 2018년 대선 1차 투표처럼 30%대 후반이던 평균 유효지지율을 훨씬 웃돌며, 상파울루 정도를 제외한 기존 대도시 지역기반을 상당부분 지킨 끝에 평균 5%p정도 오른 43.20%에 자리매김하여 결선을 앞두고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위치를 점하게 됐습니다.

 

이에 반해 룰라 측 48.43%를 득표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여론조사에 비해 약간 하락하며 1차 투표 과반으로 결선 없이 선거전 조기 종식을 통한 보우소나루 전자투표 불복 변수 선제 차단이라는 전략이 붕괴되었으며,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의 노동자당 압도적 우세와 달리 무당층 보우소나루 측을 밀어주며 대선과 정반대로 상하원 과반을 보우소나루 자유당을 위시한 범우파 중도우파가 차지하면서 집권 이후 정국 주도권에 치명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즉, 룰라가 없으면 노동자당은 지리멸렬하고 만다는 분석이 대선과 함께 치러진 이번 상하원 선거에도 통해버리면서, 룰라 이후를 다시금 걱정할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그나마 1차 투표에서 을 제외하고 1% 이상을 득표한 유이한 후보인 중도우파 민주운동당 시모니 테베치(4.16%로 3위)와 중도좌파 민주노동당 시루 고메스(3.04%로 4위)가 내부 반발 여론을 뚫고 룰라 결선 지지를 선언하면서 마침내 ‘보우소나루 Vs 모두’라는 완전한 형태의 브라질판 반-극우 공화국 전선이 결성된 점은 룰라에게 대선 이후를 놓고도 큰 호재였습니다.

 

하지만 본선 이후 계속된 토론회에서 76세의 고령 탓인지 생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과거 8년 간의 성공적 대통령직 수행으로 숙달된 정치력과 언변을 기대했던 브라질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말았습니다.

 

그로 인해 본선 직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빠르게 줄어들던 격차가 토론 전후로는 아예 4%p로 오차범위 안에 들어오면서 보우소나루 측의 기세가 극에 달하였으며, 일부 신생 여론조사 기관(Futura)에서는 보우소나루 경합 내지는 소수점대 역전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위와 같은 추세에 이번엔 룰라 지지층 중도층이 경각심을 느꼈는지 주요 기관 조사에선 격차가 다시금 조금씩 벌어지면서 6%p까지 확대된 상황이며, 보우소나루에 대한 거부반응 역시 비슷한 수치로 룰라를 앞섰습니다.

 

게다가 결선이 치러지기 직전인 10월 23일엔 보우소나루의 정치적 우군이자 한때는 소속되기도 했던 극우 브라질 노동당의 로베르토 제퍼슨 전 대표가 자기 방어를 주장하면서 자신을 체포하러 오던 경찰들에게 총기 난사와 수류탄 투척으로 저항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는 자신의 친구가 아니라며 그동안 친근하게 지내던 각종 영상 기록과 지지자들의 제퍼슨 자택 앞 기자 습격에도 불구하고 어떤 연결고리도 부정하였습니다.

 

그렇잖아도 각종 인플레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다 보우소나루 진영 때 이른 선거 불복 주장과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브라질 시민들의 선거 우려가 급증하던 와중에, 10 30일 결선을 앞두고 터진 이번 사건에 의해 접전구도인 현 상황이 어떤 방향으로 흔들릴지 관심이 쏠리는 중입니다. 

 

 

출처 목록 링크

https://twitter.com/ElElectoral/status/1577392359544946688

https://twitter.com/ElElectoral/status/1577748834456944649

https://twitter.com/theDoukai/status/1577132411262861313

https://twitter.com/Datoworld/status/1581311539499634688

https://twitter.com/FEscrutinio/status/1579127378890362881

https://twitter.com/FEscrutinio/status/1581084923766587392

https://twitter.com/FEscrutinio/status/1581673196805234688

https://twitter.com/ppalgaengi/status/1577574136226131968

https://twitter.com/eixopolitico/status/1585204221695373313

https://twitter.com/eixopolitico/status/1585230499811057665

https://twitter.com/eixopolitico/status/1584894583611482112

https://twitter.com/eixopolitico/status/1584497188305920000

https://twitter.com/eixopolitico/status/1584215114504228864

https://twitter.com/ElectsWorld/status/1581405815725993984

https://twitter.com/AmericaElige/status/1579170206865190914

https://twitter.com/Tanowitz1870/status/1577508487873335298

https://twitter.com/1bertoTargaryen/status/1579610627672518656

https://twitter.com/_yanfsousa1995_/status/1584347842012884993

https://twitter.com/PopulismUpdates/status/1577373632342335488

https://twitter.com/PopulismUpdates/status/1577743707322822656

https://twitter.com/PopulismUpdates/status/1581043534789980160

https://twitter.com/PopulismUpdates/status/1581789872137728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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